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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_Marketing/Reference

[리뷰빙자리뷰] 우승우, 차상우 대표님 '비마이비' 이야기 #BeMyB #비마이비

우승우, 차상우 대표님의
'비마이비 Be my B' 이야기

리뷰빙자/ 2019. 05. 22 / 포레스트 구구

 

 

5월 셋째 주 리빙비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커뮤니티 중 하나인 비마이비 Be My B의 두 대표님을 만날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볼 때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는 곳 같은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는?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커뮤니티였어서 많은 기대가 되었다. 이번 달 리빙리를 신청한 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커뮤니티가 너무 힙한 느낌이라 약간의 장벽이 느껴져 쉽사리 가볼 생각을 못 했던 것은 비밀 ㅎㅎ)

안녕 포레스트 구구 & 언제나 유쾌하신 록담님도 안녕하세요 (록담님 사진 좀 잘 나온 듯 !.!)


 

비마이비의 우승우 & 차상우 대표님 (두 분 사진도 좀 잘 나온 듯 !.!)

 

두 대표님의 브로맨스로 만들어진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BeMyB

비마이비는 우승우, 차상우 두 분의 대표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워터멜론이라는 브랜드 컨설팅 회사의 커뮤니티(혹은 브랜드 씽킹플랫폼, 브랜드 소셜 살롱)이다. 대형 컨설팅펌에서 함께 일하시던 두 분이 어느 토요일 이른 아침에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 커뮤니티는 현재 4,200명이 넘는 멤버 수를 자랑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Be my B는 2017년 3월 브랜드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우승우, 차상우가 시작한 오프라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티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관계자를 초청해 참가자들과 함께 각자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느슨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Be my B는 ‘책(Book)’, ‘맥주(Beer)’, ‘야구(Baseball)’ 등의 주제는 물론 발뮤다 (Balmuda), 오월의 종(Bakery), 브롬튼(Bike)등의 브랜드, 그리고 ‘BTS(콘텐츠), ‘Busan(도시)’ 심지어 ‘빈대떡(Bindaeddeok)’등 일상의 다양한 키워드들을 브랜드 관점으로 해석하고 제안합니다. 

Be my B는 참가자인 멤버가 곧 크리에이터인 수평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멤버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습니다.

- Be my B 홈페이지 소개 글

 

각자 자기소개 시간

 

두 대표님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부터 운동, 취미, 가족 관계(?)까지 자기소개를 하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두 분 모두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말투나 행동이 비슷하다고도 느꼈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두 분의 취향이 너무나도 상반된다는 것! 이때부터 서로 티격태격하시는 브로맨스가 귀여우면서도 인상적이었다. ㅎㅎ 상반된 취향을 갖고 계신 두 분이 모였기에 비마이비의 색이 더욱 다채로워진 것이 아닌가 싶다.


잠시..

워터멜론 네이밍 이야기

비마이비의 모태가 되는 워터멜론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 워터멜론 the.watermelon은 초기 창업가들을 위해 빠르고 쉬운 브랜드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플랫폼으로는 아보카도, 컨설팅 회사로는 TWS 컨설팅, 커뮤니티로는 비마이비를 운영하고 있다.

‘워터멜론’이라는 회사 이름을 정하는 일화부터 굉장히 인상 깊었다. 회사 네이밍을 위해 각자 ‘좋아하는 것’을 다 써봤는데, 좋아하는 과일로 꼽은 ‘수박’이 이 둘의 유일한 공통점이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두 분의 성향은 너무나 다름) 이렇게 정해진 회사 이름이 워터멜론!

이후 ‘워터멜론’ (수박)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예를 들어, ‘워터멜론은 수박이 겉은 초록과 검은색이지만 안은 분홍색이듯 기대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시하는 회사’라든지.. 수박 하나로 많은 의미 부여(?)를 하셨다. ㅎㅎㅎ

그런데 의외로 워터멜론이라는 회사 이름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곳곳에서 수박을 보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가 없을뿐더러 수박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이기 때문에 수박을 볼 때마다 회사 '워터멜론'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세션 중,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여러분들도 나중에 수박을 보고 워터멜론을 생각하게 될 거라고 호언장담 하셨는데, 맞는 말씀임을 인정한다. ㅎㅎ

 

나의 생각: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의미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네이밍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이렇게 ‘직관적인’ 단어나 음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직관적이면서 쉬운’ 단어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쉽게 기억될 수 있다. 의미 부여는 나중에 하는 것으로. 역시 꿈보다 해몽!

 


브랜드적인 삶: 브랜드 + life

'브랜드적인 삶'은 워터멜론의 주요 키워드이다. 브랜드적인 삶에서는 각자의 관점과 기준이 존재하고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에 의해 사는 것이 브랜드적인 삶이라고 한다.

워터멜론에서 만든 비마이비는 당연히 브랜드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이다. Be my B의 B는 야구(baseball), 책(book), 맥주(beer)의 B인데, B로 시작하는 다양한 주제와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예를 들어, 비마이비에서는 광장시장의 박가네 빈대떡에 가서 막걸리를 먹고 대표님 이야기를 들으며 빈대떡집의 역사와 맛의 모든 경험을 온전히 느껴보는 세션을 진행한다. 이 행사를 통해 박가네 빈대떡이 (원래 광장시장은 순이네가 제일 유명)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처럼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좋은 브랜드를 발굴해서 세상에 꺼내놓는 일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브랜드 관점에서 브랜드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세상에 리뉴얼된 브랜드를 데뷔시키는 것. 이후에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그 브랜드가 알려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일에 대한 가능성. 브랜드 민주화.)

 

비마이비에 가면 마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문구ㅎㅎ

 

초창기에는 2주에 한번 지인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아 세션이 운영되었다. 특히 초기 시즌 0에는 B에 집착(?) 하여 B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위주로 주제가 선정되었다. 시즌 1에는 인맥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시작했고 세션들을 같이 준비하는 운영진 제도를 도입했다. 여러 번의 모임을 거치며 점차 비즈니스로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외부 컨퍼런스 진행 -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 발견

 

운영진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중요)

 

 

앞으로는..

향후 비마이비의 브랜딩을 위해 좀 더 연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주로 페이스북을 주요 매체로 이용했지만 별도의 홈페이지와 BI,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이 비마이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고 함께 하고 싶도록 만들고 싶다 하셨는데.. 이미 성공하신 것 같은데?

 

 

기타 인상적이었던 내용

 

- 커뮤니티의 진입장벽이 낮을수록 차별화는 사라진다.

- 웰컴 패키지

현재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카드와 굿즈를 만들어서 첫 모임 시 멤버들에게 나눠준다. 굿즈는 주로 비마이비와 함께 콜라보했던 여러 브랜드들의 상품이 주를 이룬다. 오.. 이런 패키지를 받으면 완전 트렌드 세터가 된 기분일 듯!! ‘여기 속하기를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을 충분히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첫 경험과 첫인상이 참 중요하다.

나의 생각: 지금 나도 첫 고객에게 카드와 선물을 보내고 있고, 출고 고객에게 증정할 딜리버리 키트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다음 기획 시, 나의 고객들이 좀 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만족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생각해볼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 중 셰어하우스 사업이 있는데, 셰어하우스에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에게 웰컴 기프트로 꽃다발+살면서 필요한 생필품을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방에 딱 들어갔는데 침대에 꽃다발과 선물 꾸러미가 놓여 있다면 *.*) 집 키를 카드 키로 만들어 멤버십 카드 같은 느낌이 들게 해도 좋을 듯.

 

- 처음 커뮤니티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모은 비결은?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하게’ 할 것! 대단하고 특별한 것은 없음. 역시 ‘꾸준함’이 비결.

- 주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곳은?

새로운 관점에 대한 영감은 주로 꾸준한 관심과 잡지에서 얻는다. 잡지를 읽으면서 왜?를 끊임없이 떠올리며 생각을 연결한다. 메모장에 기록하고 나중에 다른 주제와 접목시켜본다.

- 브랜드 뉴스레터

운영진이 편지를 써서 고객에게 전달한다.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알린다.

- 참여자들이 브랜드 세터가 될 수 있는 기회 제공

- 책 <창업가의 브랜딩> : 꼭 읽어볼 것!

 

** 리빙리에 남긴 나의 후기 **
요즘 가장 힙한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 비마이비의 두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비마이비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처음부터 비마이비를 멋있게 키우려고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설계하신 게 아니라, 단순히 브랜드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에서 비롯된 커뮤니티였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다 보면 그 계획에서 벗어났을 경우 기획자는 실망하고 지칠 수 있는데, 시작을 느슨하게 하다 보면 훨씬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죠. 또한 애초에 성장에 대한 강박이 크지 않으니 성장의 폭도 기획자나 운영자 모두에게 더 크게 와 닿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워터멜론 네이밍 이야기는 브랜드 네이밍부터 어떠한 브랜드 (이후의 서비스까지도) 정체성을 갖고 갈 것이냐.. 고민하는 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수박을 보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줄 만큼 직관적이면서도 충분히 브랜드 정체성은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회사일 외,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었는데 적용해서 더 고민해 볼게요. 앞으로도 두 대표님의 브로맨스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강연 후 록담님께서 다 비마이비로 갈까 봐 걱정된다고 하셨는데ㅋㅋ전 오히려 리뷰 들으면서 '아 록담님이 진짜 리빙리를 잘 운영하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두 커뮤니티는 결이 다르지만 운영 철학이나 방식에 있어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비마치비, 리빙리 모두 더욱더 흥하세요!!

 


 

원래 동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한 명이 배신한 다든지, 의견 충돌로 결국엔 헤어지는.. 뉴스에서 많이 접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때문) 이분들의 브로맨스를 보고 동업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깨졌다.

누구보다 브랜드를 사랑하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 하고 있는 마케팅 업무에서 적용할 것이 많았던 것은 물론 '나의 브랜드는 무엇인가?' '어떤 브랜드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나의 브랜드 또는 제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 마케터로서 꼭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 할아버지가 아프시면서 먹고 입고 사는 삶의 본질의 중요성을 느끼는 요즘, 비마이비를 통해 단순히 감성적으로만 또는 겉으로만 있어보이는 브랜드가 아닌 우리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가치를 지닌 좋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더욱 많이 발굴되길 기대해본다.

▽▼ 비마이비 홈페이지

https://bemyb.kr/

 

Be my B 비마이비

Brand Thinking Platform Be my B 비마이비

bemyb.kr

 

매주 수요일 리빙리가 열리는 포레스트구구

 

 

이상으로 비마이비 리빙리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