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방배 맛집] 겁없는토끼부엌 * 로제파스타가 맛있는 곳 (메뉴, 예약링크)

겁없는토끼부엌

2019. 05. 31 / 사당, 방배 맛집

 

5월의 마지막 날 사당역에 있는 토끼부엌에 다녀왔다.  

겁없는토끼부엌은 그 전주 일요일에 J와 사당 근처에서 저녁 먹을 곳을 검색하다 발견한 곳이다. 로제파스타가 맛있고 양이 엄청나다는 이야기에 ‘여기다!’ 싶었다. (나 좀 대식가인 편) 그러나 일요일은 휴무이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어서 가지 못했다. 

양식도 1인분으로 배가 불러야 한다!!
가성비 최고 스테이크하우스.
랍스터,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가 있고 신메뉴 개발 항상 진행 중입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소개 글 내용이 아주 맘에 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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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서울 서초구 청두곶길 6-1
• 영업시간: 평일, 토요일, 공휴일 영업 (일요일 휴무) 점심 11:30 - 01:30(L.O.) / 저녁 17:00 - 20:00 (L.O.)
• 전화: 02-587-5855
• 이용 시간: 90분
• 주차 X / 최대 예약 인원 ~5명
• 예약 필수! -> 네이버 예약 필수 (예약 링크 하단 有, 전화 예약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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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겁없는토끼부엌 내부 

이날 나는 사무실에서 자리 이동을 하는 덕분에 조기 퇴근을 했다. 강남에서 여유롭게 사당으로 넘어와서 시간이 남아 파스텔 시티를 구경하다 6시 30분에 맞춰 토끼네 부엌으로 갔다.  

겁없는토끼부엌은 살짝 길 안쪽에 위치해있긴 했지만 지도 보고 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식당에 도착하니 다른 손님들은 없었다. 사장님 한 분은 음식을 준비하고 계셨고 다른 한 분은 테이블을 정리 중이었다. 오픈 키친이라 사장님이 요리하는 모습이 바로 보인다. 테이블은 5~6개 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나고 그중 하나는 3인 이상의 단체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곳이었다. 

먼저 도착해서 토끼 부엌 안을 찬찬히 둘러봤는데, 테이블마다 다른 종류의 생화가 꽃병에 꽂혀있었다. 같은 꽃으로 통일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다른 꽃을 꽂는 식당 사장님의 노력과 디테일을 발견할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다! 옆 테이블의 꽃 색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디테일 

 

식당 내부는 크지 않았지만 모두 사장님의 손길이 닿은 듯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했다. 무엇보다 확실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음식점 내부가 붐비지 않고 조용했다.

 

# 겁없는토끼부엌 메뉴 / 가격 

겁없는토끼부엌의 다양한 메뉴

메뉴는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주를 이뤘다. 약간의 샐러드 종류와 에이드, 와인 등도 구비되어 있다. 스테이크 종류로는 부위별 소고기, 양고기, 바닷가재(선 예약 필요), 돼지고기가 있었고 파스타는 토마토, 크림, 로제, 오일 파스타 등이 있었다. 작은 가게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알찬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내가 로제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검색 중 로제 파스타가 많이 보였기 때문에 '라구 로제 파스타'는 무조건 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돼지 안심스테이크(300g)를 함께 주문했다.

 

# 겁없는토끼부엌 사당역 로제 파스타 맛집으로 인정!

라구 로제 파스타 (15,000원)

드디어 주문한 라구 로제 파스타가 나왔다!  
일단 정말 양이 많았다. 이 사진은 위에서 찍은 거라 평평하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오목한 깊이가 있는 접시였다. 특히 다른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파는 스파게티와 비교했을 때 가격에 비해 양이 엄청났다. 맛과 양, 가성비 모두 최고!

맛은 크림과 토마토가 섞인 부드러우면서도 새콤한 로제 소스 맛이 풍부하고 좋았다. 토마토보다는 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더 강했던 것 같다. 느끼한 음식 먹고 싶을 때 딱! 나오자마자 뜨거울 때 소스 한입을 떠먹으니 행복한 ‘음~’ 소리가 났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라구 소스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라구 소스의 고기 조각 덩어리가 엄청 많이 씹혔다. 양도 많고 그릇도 깊어서 소스와 고기를 마구마구 퍼먹었던 것 같다. ㅎㅎㅎ 다른 곳에서 스파게티를 먹다 보면 면에 소스가 다 흡수되어 소스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토끼네는 소스가 한가득이라 끝까지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단, 크림이 들어가 있다 보니 식으면 조금 느끼할 수 있음)  

어? 근데 먹다 보니 뭔가 비슷한 맛이 떠올랐는데..  
짜장 소스 맛이 느껴졌다. ㅋㅋㅋ 같이 먹던 J도 내 이야기를 듣고 먹으니 짜장 맛이 느껴진다고 했다. 라구 소스 만들 때 고기를 오래 졸이면서 짜장과 비슷한 감칠맛이 났던 걸까? ㅋㅋㅋㅋ  

양이 많아 끝에 조금 물릴 뻔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맛있게 싹싹 먹었다. (만족 만족)

 

# 담백한 돼지 안심 스테이크

돼지 안심스테이크(300g) (20,000원)

함께 시킨 돼지 안심스테이크는 로제 파스타와 마찬가지로 접시가 매우 컸고 알록달록한 디스플레이에 먼저 눈길이 갔다. 
보라색 식용 꽃이 올려진 샐러드, 노란색 파인애플, 용과, 매우 큰 돼지 안심 덩어리(?)와 머스터드, 스테이크 소스가 큰 접시에 담겨 나왔다.

돼지 안심 위에는 로즈마리 가지가 하나 올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가 깔려 있었다. 로즈마리 가지 하나 올라가 있다고 그 향이 날까? 싶었는데 로즈마리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다. 무시해서 미안. ㅎㅎ

​맛은 정직한 돼지고기 안심의 단백질 맛이었다. ㅋㅋㅋㅋ 메뉴판에 적혀있던 대로 ‘닭 가슴살과 유사한’ 맛이어서 내 입에는 담백하고 좋았다. 파스타에 크림이 들어가 느끼한 맛이 안날 수 없었는데, 여기에 소고기 보다 담백한 돼지 단백질 덩어리(?)와 먹으니 덜 부담스러웠다. 부분에 따라서는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닭 가슴살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일 수도 있겠다. 

고기를 잘라 매쉬드 포테이토, 홀 그레인 머스터드, 스테이크 소스를 골고루 찍어 한 입에 넣으니 행복했다. 중간중간 파인애플을 먹으니 입안을 정리해주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오픈 키친 앞에 파인애플이 몇 개 세워져 있어, 장식용인가 싶었는데, 이렇게 실제 요리에 사용하는 재료였다. ㅎㅎ 

 

# 겁없는토끼부엌은 예약은 필수! (only 네이버 예약 / 전화X)

토끼 부엌은 예약이 필수인 곳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네이버 예약에서 일주일치 예약을 받는다. 나는 사실 예약해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는데, J가 용케도 일요일 밤 12시 되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그 주 금요일 6시 30분 자리를 찜했다! 
이용 시간은 한 테이블 당 90분으로, 우리는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 겁없는토끼부엌 예약 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139603/items/2722755?area=ple

 

배가 매우 불렀지만 파스타도, 스테이크도 거의 남기지 않고 둘이 맛있게 먹었다. 내가 좀 많이 잘 먹는 편이라 이 정도로 먹은 것이지, 일반적인 사람 둘이 가면 이렇게 두 개 시켜도 남길 것 같다. 세 명이 와서 파스타 1, 스테이크 1, 음료 2-3개 정도면 적당할 듯?

제 평가는여~
맛 ★★★★☆
가격 ★★★★★
가성비 ★★★★★
접근성 ★★☆☆☆

전반적으로 맛도 분위기도 만족스러워 다음에 또 오고 싶은데 예약이 쉽지는 않아 언제 또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다음에 오면 매콤한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먹어봐야지!

이상으로 겁없는토끼부엌 방문 후기를 마칩니다. ♬